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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해안도로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황근이 노란 꽃망울을 피웠습니다. '노랑 무궁화'로 잘 알려진 황근은 무궁화 속(屬) 식물 세 종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도와 전남 도서 지역 등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곳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초여름 바닷바람과 짠물을 견디며 장마철에도 꿋꿋하게 꽃을 피워내는 황근이라지만 해안 개발과 재해로 개체 수가 날이 갈수록 줄어 제주도에는 약 500여 개체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요. 황근 복원사업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매년 증식한 황근을 제주도에 기증해 해안 도로변 가로수로 심고 있다고 합니다.

글/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