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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중동. 2021.7.8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GTX B·D 노선 연결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 '환승역세권' 탈바꿈
융복합 개발 등 호재… 부천지역 넉달새 평균 아파트값 8.76%↑


"GTX 발표 전에도 매물이 귀했는데, 이제는 실제 거래가 가능한 매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8일 오전 부천 중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원안대로 서울까지 연결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GTX 등 교통뿐 아니라 다양한 개발 호재 탓에 집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이른바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계획을 확정·발표한 가운데 부천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전문매체 비즈엠에 따르면 부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역(지하철 7호선)에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과 김포~부천을 연결하는 GTX-D노선이 정차한다. 또 고양시 대곡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소사까지 연결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대곡소사선)도 공사 중이다.

따라서 향후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는 4개 철도 환승역세권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부천은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부천 춘의동 8 일원 49만158㎡에 융복합 R&D, 첨단지식산업, 스포츠 및 문화시설, 도시농업공원, 친환경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 부천 소사역 북측, 중동역 동측, 중동역 서측, 송내역 남측 원미사거리 북측 등에서 도심 고밀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이들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8만2천여 가구가 조성된다.

이처럼 다양한 호재 탓에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부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올해 1월 3억8천549만4천원에서 지난 5월 4억1천928만8천원으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4개월 동안 8.76%(3천379만4천원) 올랐다.

특히 부천지역에서도 부천종합운동장역의 환승 거점이 될 중동(1기 신도시) 일대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2월 준공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999가구) 전용면적 84.93㎡는 지난 5월 12억9천800만원(23층)에 매매됐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8천100만~6억6천91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2배가량 올랐다. 2022년 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중동(999가구) 역시 지난 5월 전용 84.98㎡(입주권)가 9억134만원(48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5억7천50만~7억4천20만원이었다.

중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GTX 발표 후 서울 등 외지인의 매매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교통과 개발 호재뿐 아니라 생활 인프라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중동 일대 신축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