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혁명적으로 발달 시대
소득 양극화·대량실업 적극대처
올바른 해법 제시가 정치권 역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8일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정치적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표 원장은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회장·원용휘) 제424회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원장은 강연에서 "과학 기술이 혁명적으로 발달해 인간의 삶에 필요한 물질적 조건들이 풍부해졌다"며 "모든 사람이 잘살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이런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국가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국가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소득 양극화, 대량 실업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살기에 좋은 물질적 조건들은 풍부해졌지만 오히려 절대 빈곤에 처한 사람이 늘고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있다"며 "수천 명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로봇이 하면서 생기게 되는 실업 문제도 심각한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 운영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장 원장은 "사회의 발전 방향을 통찰해서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정책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게 정치이고 이건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치인이 많다"며 "아직 산업화 시대의 인식을 가진 정치인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른바 '벼락 거지'를 생기게 하는 주택 문제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청년 실업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치권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장 원장은 "(정치권이) 좋은 국가 운영 방안을 강구하면 진짜 잘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자유와 평화, 복지가 보장된 가운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