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를 전시로 만나는 전시 '지킴과 변화'가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시는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일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았다.
결과부터 말하면, 공연으로 만나던 시립 무용단을 공연이 아닌 텍스트와 사진, 각종 영상 등 자료로 만나는 기회여서 놓치면 아까운 전시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시는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일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았다.
결과부터 말하면, 공연으로 만나던 시립 무용단을 공연이 아닌 텍스트와 사진, 각종 영상 등 자료로 만나는 기회여서 놓치면 아까운 전시다.
크게 5개 섹션으로 나뉘는 '지킴과 변화'전은 전시실 입구 부분의 '역사존'으로 시작한다. 1981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시립무용단의 활동을 사진과 포스터 등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전시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지킴과 변화' 섹션이 전시의 핵심이다. 시립무용단이 발전시켜온 춤 언어로 구현한 역대 레퍼토리들을 작은 공간별로 소개한다. 레퍼토리별로 공연 개요와 포스터, 사진첩, 그와 연관된 각종 자료 등을 배치했는데, 꼼꼼히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난 40년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인천시립무용단 창작물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갯마을'(1983년), 연극 연출가 윤조병과 인천시립무용단 민태금 예술감독이 협업한 무용작품 '휘파람새'(1989년), 광복 50주년 기념 '애비의 수첩'(1995년), 발레와 전통춤을 결합한 '호두까기인형'(2008~2011년), 지역 콘텐츠와 창작춤을 결합한 '인당수-춤, 심청'(2012년), 한국 창작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건너편, Beyond'(2018·2020년) 등 수많은 레퍼토리를 한 번에 살필 수 있다.
레퍼토리를 살펴보고 나면 '무용 공연의 모든 것' 섹션과 만난다.
이 섹션에선 한 편의 무용 공연이 얼마나 많은 다양한 요소로 이뤄지는지 알려준다. 의상과 필요한 장신구, 크고 작은 악기, 무대 도면 등이 소개된다. 작품 속 장면 사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 무대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정기 공연뿐 아니라 인천 시민과 함께한 시립무용단의 프로젝트도 잘 정리되어 전시됐다.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용체험프로그램 보고', '춤추는 우리 체조', '무용교실' 등과 '눈으로 듣는 동화', '문학 속으로' 등 온 가족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까지 그동안 시립무용단이 진행한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삼고무'의 북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삼고무 포토존', 무용수가 되어보는 '무대체험 포토존' 등이 준비됐다. 전시 기간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솔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공연을 선보이는데 오후 2시와 4시에 열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