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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를 전시로 만나는 전시 '지킴과 변화'가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시는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일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았다.

결과부터 말하면, 공연으로 만나던 시립 무용단을 공연이 아닌 텍스트와 사진, 각종 영상 등 자료로 만나는 기회여서 놓치면 아까운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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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크게 5개 섹션으로 나뉘는 '지킴과 변화'전은 전시실 입구 부분의 '역사존'으로 시작한다. 1981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시립무용단의 활동을 사진과 포스터 등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전시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지킴과 변화' 섹션이 전시의 핵심이다. 시립무용단이 발전시켜온 춤 언어로 구현한 역대 레퍼토리들을 작은 공간별로 소개한다. 레퍼토리별로 공연 개요와 포스터, 사진첩, 그와 연관된 각종 자료 등을 배치했는데, 꼼꼼히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난 40년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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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시립무용단 창작물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갯마을'(1983년), 연극 연출가 윤조병과 인천시립무용단 민태금 예술감독이 협업한 무용작품 '휘파람새'(1989년), 광복 50주년 기념 '애비의 수첩'(1995년), 발레와 전통춤을 결합한 '호두까기인형'(2008~2011년), 지역 콘텐츠와 창작춤을 결합한 '인당수-춤, 심청'(2012년), 한국 창작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건너편, Beyond'(2018·2020년) 등 수많은 레퍼토리를 한 번에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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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레퍼토리를 살펴보고 나면 '무용 공연의 모든 것' 섹션과 만난다.

이 섹션에선 한 편의 무용 공연이 얼마나 많은 다양한 요소로 이뤄지는지 알려준다. 의상과 필요한 장신구, 크고 작은 악기, 무대 도면 등이 소개된다. 작품 속 장면 사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 무대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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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정기 공연뿐 아니라 인천 시민과 함께한 시립무용단의 프로젝트도 잘 정리되어 전시됐다.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용체험프로그램 보고', '춤추는 우리 체조', '무용교실' 등과 '눈으로 듣는 동화', '문학 속으로' 등 온 가족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까지 그동안 시립무용단이 진행한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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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40년 역사와 춤을 소개하는 '지킴과 변화'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삼고무'의 북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삼고무 포토존', 무용수가 되어보는 '무대체험 포토존' 등이 준비됐다. 전시 기간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솔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공연을 선보이는데 오후 2시와 4시에 열린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