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이해는 하지만…"
관내 농어촌 민박 1천200여개
펜션 등 '예약 취소'도 줄이어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수천여 만원을 들여 펜션 리모델링을 했는데 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속이 탑니다."
12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가평지역 펜션 등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발표되면서 가평지역 펜션 등 관광 관련업체에 예약 취소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한숙박업중앙회 가평군지부, 가평군 야영장연합회 등에 따르면 관내에는 농어촌 민박 1천200여 개, 숙박업 200여 개와 야영장 170여 개 등이 등록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미등록 업체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수천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기존 예약에 대한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관련업체가 한숨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기존 4명의 사적 만남 제한이 2명으로 강화되고 이 조치는 다음날 오전까지 적용된다.
관내 A펜션업체 대표 B(52)씨는 "수천여 만원을 들여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7월 한 달 예약된 것이 모두 취소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방역 지침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을 두고 무어라 말할 순 없지만 난감한 상황"이라며 "4단계가 하루속히 해제되길 바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야영장 대표 C(47)씨는 "지난 몇 달간 주말 비 소식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4단계 격상이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어제오늘 예약 취소 전화를 받느라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다"고 원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모쪼록 방역수칙을 준수, 확산세를 막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른 시간 내에 4단계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휴가철 가평 관광업계 '4단계 격상' 망연자실
입력 2021-07-11 20:50
수정 2021-07-12 11:39
지면 아이콘
지면
ⓘ
2021-07-12 8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