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내일 승인심사 계획
전교생 14명 불과… 중학교도 8명
주민 바람과는 달리 부정적 전망
도서지역 선수 수급·훈련장 난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천 덕적고등학교의 야구부 창단 여부가 곧 결정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3일 학교체육진흥지역위원회를 열어 덕적고 야구부 창단 승인 심사를 할 계획이다.
학교체육진흥지역위원회는 지난달 덕적고가 제출한 '야구부 창단 운영 계획서'를 검토해 창단 승인 여부를 정한다.
지난달 24일 덕적고로부터 야구부 창단 운영 계획서를 받은 인천시교육청은 덕적고 등을 방문, 야구부 창단에 필요한 선수 모집 가능성, 훈련장과 학생 기숙사 등의 확보 여부를 조사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학교체육진흥지역위원회는 인천시교육청의 보고서와 덕적고의 운영 계획서를 바탕으로 창단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덕적고 관계자들도 이날 회의에 나와 야구부 창단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덕적고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야구부 창단 작업을 추진했다.
덕적도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덕적고는 올해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한 데다, 이 학교로 진학하는 덕적중 학생도 8명밖에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역 주민들은 도서 지역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야구부 창단으로 학생 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에는 고등학교 야구부가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기준으로 인천지역 중학교 야구부 졸업 예정자는 61명인데,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의 예상 선발 인원은 40~50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은 야구를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한다.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교육계 안팎에서는 덕적고 야구부 창단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덕적고가 도서 지역에 있어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학교 측이 야구부 훈련 시설로 사용할 계획인 덕적종합운동장은 주민 체육시설로도 쓰이고 있어 마운드나 펜스 등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운동부를 창단했다가 2~3년 만에 해체한 학교들도 많아 섣불리 (창단을) 결정하기 어렵다"며 "학교체육진흥지역위원회에서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폐교 위기 덕적고, 야구부 창단 '승부수'
입력 2021-07-11 21:37
수정 2021-07-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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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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