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인천항 유관기관, 항만 안전 캠페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9일 항만 내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인천 내항 제3문에서 항만근로자를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는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 안전관리협의회 등 항만 유관기관과 노동단체가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은 11일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중대재해 ZERO'를 강조했다. 2021.7.9 /인천항만공사 제공

안전사고 재발 방지 정책 재점검
태양광 설치 등 탄소 배출↓ 노력
윤리경영 통해 사회적 책임 강화
배후단지 등 항만 인프라 확보도


인천항만공사가 '중대재해 예방'과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적극 나선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1일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사장은 우선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활동으로 '중대재해 ZERO'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평택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항만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천항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최 사장은 "안전사고를 겪은 뒤 재발방지를 위해 시행한 정책이 현장에 잘 적용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민간 사업장을 포함한 인천항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재난 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는 물론,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풍수해 등 다가오는 계절성 자연재난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탄소 중립'은 세계적인 추세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준하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최 사장은 "친환경 경영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 '인천항 2050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육상전원공급장치(AMP)·항만시설 활용 태양광 설치 등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항만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미세먼지, 해양 플라스틱 등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공공기관 역할에 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마련하고, 윤리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년간 물동량과 재무적 성과가 핵심가치였다면 앞으로는 ESG로 대표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 시대적 요구"라며 "임직원 개개인의 튼튼한 윤리의식을 기초로 그 위에 공정가치를 바로 세워 모범적 시장참여자로서 반칙과 특권이 끼어들 수 없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항만인프라 적기 공급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최 사장은 "전자상거래 증가와 맞물려 물류부지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현재 계획된 공급 가능 면적 외에도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미래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항만 배후단지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인천 신항 1-2단계,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골든하버, 내항재개발 등 인천항의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항로 확장을 통한 물동량 창출과 서비스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인도, 중동노선의 조속한 회복과 유럽 노선의 인천항 유치를 위해 화주, 선사와 공조하고,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인천항의 새로운 목표와 기치를 담은 'VISION 2030'을 발표했다"며 "새롭게 세운 목표가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행과제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등을 위해 별도의 기념식은 진행하지 않고 메일 등으로 최 사장의 창립 16주년 기념사를 공유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