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 강영구씨 환영속 복귀
추인호씨 "아내의 문자에 뭉클"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던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17년 만에 공직에 복귀했다.(6월22일자 6면 보도='공무원 복직' 노조 환영행사 "꿈에 그리던 현장으로… 사회적 책무 일조")
인천 부평구청 소속 해직 공무원인 강영구(57)씨는 12일 오전 9시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평구지부 조합원 등 동료 공무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출근했다. 이날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도 함께 나와 구청 정문에서 그를 맞이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행사가 축소됐다.
강씨는 부평구청 노조 사무실에서 "해고되고 5~7년 정도 됐을 때, 내 삶이 무너졌다는 느낌을 받아 정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함께 해고된 동지와 다른 동료 공무원들이 곁에 있어준 덕분에 모진 세월을 나름대로 버틸 수 있었다"고 복직 소회를 밝혔다.
인천 동구청 소속 해직 공무원인 추인호(57)씨도 이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출근했다. 추씨는 "아내가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마음이 뭉클했다"며 "민원지적과로 배치돼 내부 전산망을 이용하고, 업무 전반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데 열심히 배워야겠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 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오래전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인천에서 복직하는 해직 공무원은 총 6명이다. 서구청 소속 이준기(55)씨가 최근 출근했고, 계양구청 윤희용(58)·박찬미(53)씨와 서구청 박철준(52)씨는 발령을 앞두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