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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5일장 모습.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상인들 어려움 토로 '속앓이만'
작년부터 160여일간 제구실 못해


"코로나19가 원망스럽습니다."

코로나19가 또다시 가평 5일장을 멈춰 세웠다.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로 지난해 2월 1차 휴장 이후 4번째다.

이에 관련 상인 등은 어려움을 드러내지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등의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휴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가평군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관내 민속 5일장(가평, 설악, 청평)을 임시 휴장한다.

앞서 가평 5일장은 지난해 2월24일~4월29일(66일간, 2단계) 1차 휴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11일~9월14일(35일간, 2.5단계 ), 지난해 12월8일~올해 1월19일(43일간, 3단계) 2·3차 휴장에 이어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14일간, 4단계) 또다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관내 5일장이 지난해부터 총 160여일간 제구실을 못하면서 관련 상인 등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문영수(72) 가평 5일장 상인회장은 "우리 5일장 상인들은 소상공인도 아닌 하루 벌이하는 영세상인"이라며 "소상공인은 그나마 정부 재난지원금이라도 받지 우리 영세상인은 아무런 지원이 없다"며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역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하다"며 "정부가 우리와 같은 영세상인 입장도 헤아려 주기를 고대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5일장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적극 협조가 필요한 때"라며 "추후 재개장 시 방역물품 지원 및 방역실태 수시 점검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수도권 4단계 시행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을 수립하고 홈페이지, 전광판, SNS 채널 등을 통해 방역수칙 변경사항 등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