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프로스포츠에 이어 아마추어 스포츠로도 빠르게 확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매일 확진자가 발생한 프로축구 성남FC는 14일까지 선수 2명의 추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이번 주 선수 5명과 스태프 6명 등 총 11명(전날 9명)으로 늘었다.
성남은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수단 46명을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 지난 12일에는 스태프 6명과 선수 2명, 13일에는 선수 1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이날 추가된 2명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프로배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수원을 연고로 한 한국전력 소속의 A선수는 지난주 휴가 시기를 맞아 지인과 만남을 가졌는데, 그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선수 마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선수는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선수의 확진 소식에 휴가 기간 한 차례 만난 팀 동료 B선수가 자가격리 됐다. 다행스럽게도 두 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단 역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일부가 숙소에서 음주 모임을 갖고 감염증에 확진됐다. 확진자로 판정된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등 주전 선수들이 지난 5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점에서 서울 원정으로 잡아둔 숙소에서 지인이 참석한 상태에서 술과 분식을 시켜 먹었다는 게 박석민의 주장이다.
숙소에서 음식과 술을 먹고 먼저 나간 지인 중 한 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박석민에게 연락했고, 박석민은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며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도 확진 소식이 불거졌다. 연천미라클 소속 일부 선수가 확진된 상황에서 함께 숙소를 사용한 선수를 감염시키는 등 총 8명이 지난 11일께 확진돼 12일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회는 거리두기 4단계 기간에 맞춰 리그 운영을 오는 25일까지 일단 중단시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