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대한제분
1957년 대한제분 인천공장 출입구(왼쪽)와 공장 내부. 6·25전쟁으로 파괴된 공장의 일부를 복구하고 찍은 사진으로 초창기 대한제분 공장의 모습으로 보인다. /인천시 제공

市·대한제분 협업 인천시립박물관
브랜드 태동서 변천과정 3부 구성
10월 3일까지… 굿즈판매·이벤트


'곰표 밀가루의 도시 인천을 아시나요'.

인천시는 이달 20일부터 10월3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52년 인천생 곰표' 전시회(포스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밀가루 회사인 대한제분과 함께 준비하는 협업 전시회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곰표 브랜드의 태동 배경과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 중 먼저 '1부 대한민국 밀가루 이야기'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밀가루가 도입되고 제분공장이 설립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 대한제분과 밀가루'에서는 6·25전쟁 이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국민에게 미국의 구호 물품으로 밀이 제공됐고 이를 가공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제분의 성장 과정을 살펴본다. 또 1960년대 혼분식 정책에 따른 밀가루 가공식품의 발달이 한국인의 식탁과 입맛을 변화시킨 모습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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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전시회 포스터. /인천시 제공

마지막으로 '3부 1952년 인천, 곰표 태어나다'에서는 1952년 대한제분의 설립과 함께 마스코트로 탄생한 곰표의 변천 과정과 대한제분에서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제작한 패딩·밀맥주·가방 등의 굿즈를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곰표 캐릭터가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이미지뿐 아니라 밀가루로 대변되는 우리 근현대사 식생활 문화의 상징으로 약 70년의 세월을 함께했음을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이외에도 뮤지엄 카페에서는 곰표 노트펜 세트, 밀가루 포대 쿠키, 표곰이가 그려진 그림책 등을 살 수 있으며, 포토존에서 곰표와 다양한 인증숏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