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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그라운드 퇴계원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공간혁신 철학"을 실현해내고 있다. 집 근처 가까운 거리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착한 공간'들을 차례차례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천 불법 정비와 정원화 사업을 통해 탄생한 청학밸리리조트를 비롯해 △정약용도서관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이석영광장 △REMEMBER 1910(역사체험관) △이석영신흥상회(청년창업센터) 등이 있다.

각각의 공간은 역사적 의미를 담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동시에 이용 대상의 수요 또한 반영하고 있어 도시 브랜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에는 청소년 중심 공간이 부족했다. 서울 면적의 75%에 이를 정도로 큰 지역에 10여 년 전 지은 청소년수련관이 유일할 정도다. 청소년 1인당 평균 시설공급 면적이 0.24㎡/명으로 경기도 평균의 64% 수준에 그친다. 청소년수련관 인근 지역 외의 청소년들이 갈 곳 없는 환경이었다.

남양주시가 지역 곳곳에 펼친 '공간혁신'을 이제 청소년들을 보듬는 길로 방향을 정해 나아가고 있다.

평소 청소년 문화와 복지에 큰 관심을 갖는 조 시장은 청소년들의 "쉴 권리'가 보장되는 그들만의 아지트"펀 그라운드 조성으로 공간혁신을 이어가는 청소년 공간을 확충한다
펀 그라운드(Fun Ground)를 4개 지역에 조성해 청소년 공간 확충한다!
펀 그라운드는 청소년들이 학업과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교류하고 편안하게 휴식하며, 다양한 체험과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 힐링 공간이다. 더불어 청소년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복지서비스 제공 쉼터이다.

시는 조안면,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총 4개 지역에 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그에 따라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산동의 남양주시 청소년수련관을 거점으로 펀 그라운드 4개소와 화도읍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상호 연계 되면, 남양주시가 목표로 하는 청소년 시설망과 복지서비스 확충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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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그라운드 지역 배치도 /남양주시 제공

펀 그라운드 조안 ·다양한 활동, 자연, 쉼이 공존하는 공간
북한강 변 조안면 삼봉리 구.유기농테마파크와 바로 옆 한식당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조성 중인 '펀 그라운드 조안(조안면 북한강로 881)'은 사업비 105억원, 연면적 5천535㎡(본관동 4,210㎡, 별관동 1,325㎡)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숙소(19개 실 90여 명 수용)와 식당이 있는 힐링센터 △공연장 등을 갖춘 댄스클럽 △각종 회의와 커뮤니케이션 장소인 컨퍼런스 센터 △ 넓은 잔디 광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음악과 춤 등 다양한 활동과 자연과의 교류, 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본관동 준공이 마무리 되는 올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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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공사중인 펀그라운드 조안. /남양주시 제공
펀 그라운드 진접 ·청소년 복합 놀이 공간

진접읍 장현리 구.진접문화의집이 위치해 있던 곳에 조성하는 '펀 그라운드 진접(진접읍 장현리 356-4)'은 총 사업비 138억 원을 들여 연면적 3,327㎡(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낡은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층별로 3개의 테마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1~2층은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라운지에서 대화하며 교류하고 함께 숙제와 조별과제를 할 수 있는 '언더 그라운드', 3층은 자유롭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몰입공간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온 그라운드', 4층(옥상)은 바람을 느끼면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과 강사 공간이 들어서는 '오버 그라운드'로 만들 계획이다.

펀 그라운드 진접은 △청소년라운지 △카페테리아 △플레이존 △문화놀이터 △옥상정원 △아카데미 룸 등을 갖춘 다양한 활동과 힐링이 공존하는 청소년 복합문화 놀이터가 될 것이다.

현재 건물철거와 설계가 끝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내년 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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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 그라운드 진접. /남양주시 제공

펀 그라운드 진건·퇴계원 · 청소년만 출입할 수 있는 완벽한 아지트

 

진건과 퇴계원에 들어설 '펀 그라운드 진건(사릉로 406-1)'과 '펀 그라운드 퇴계원(퇴계원로 58-7)'은 총 사업비 11억 원에 각각 연면적 303㎡(지상1층), 124㎡(지상1층~지상2층) 규모이다.

이 두 곳은 유휴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재생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펀 그라운드 진건은 구.진건읍사무소 부지 내 공공 유휴시설(창고)를 활용해 △실내외 휴게광장 △카페 △글램핑(나만의 공간) △테라스 등을 갖춘 청소년만 출입하는 휴게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며, 건물 내 일부 공간은 복층으로 하고 큰 자연 채광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파출소 건물을 활용하는 펀 그라운드 퇴계원은 3가지 테마를 갖추게 된다. 1층은 들락날락(입식공간), 2층은 옹기종기(좌식공간), 3층은 햇살충전(야외공간)으로 △전시·강연·토론장 △소공연장 △쿠션공간 △그늘막 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감성과 활력을 충전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 있다.

두 곳 모두 실시설계용역을 마치면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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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그라운드 진건 실내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
청소년들의 기본권 보장과 지역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펀 그라운드 조성과 관련 조 시장은 "펀 그라운드는 그들의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간이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 공간에서 풀고 친구들과 교류하고 편하게 쉬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코로나19가 지속돼 학업에 집중하기 힘든 학습 환경과 여전한 입시 스트레스 속에서도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더불어 찬란하게 빛나는 미래를 각자의 마음속에 그려나가 보길 바란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도비 매칭 사업인 진접(도비 22.5억, 시비 115.5억)을 제외하고는 전부 시비 100% 사업이며, 펀 그라운드 조성 사업을 통해 약 32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2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거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