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정보 활용 운행 안전성 향상
'스프링고' 인공지능 학습 기술
해외 커뮤니티와 아카데미 구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이 우리 실생활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도 2025년까지 셔틀·택시·화물 등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업계는 국내에 아직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개발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율주행 셔틀운행 업체도 대부분 자체 인력 양성을 진행 중이다.
특히 판교에 위치한 (주)스프링클라우드는 해외의 자율주행 분야 최고 커뮤니티로 인정받는 단체와 '자율주행 아카데미'를 구성해 주목받는다.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한 데이터 축적으로 안전성까지 높이는 등 적극적 투자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17년 처음 설립된 스프링클라우드는 지난해 민간기업 중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한정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전북 군산 선유도, 세종 호수공원, 대구 수성 알파시티 등 전국 곳곳에서 자율주행 셔틀운행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축적되는 데이터로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운행의 안전성도 높여가고 있다. 운행 과정에서 습득되는 도로 데이터, 각 상황에 따른 정보 등은 셔틀 운행의 안전성을 갈수록 향상시킨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이 같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1천 대로 운행 대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 이외 자율주행 차량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을 생성하는 '스프링고' 등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과 설루션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프링클라우드가 올해 유독 집중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향후 서비스 상용화를 실질적으로 이끌 '전문인력 양성'이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자율주행 분야의 세계 최고 컨퍼런스인 'AutoSens Conference'를 개최하는 자동차·ADAS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AutoSens'와 협력해 자율주행 글로벌 아카데미를 구성했고 올해 교육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만 40억원 매출을 올린 스프링클라우드가 당장의 수익도 물론이지만 미래에 더욱 집중하고 인재 양성과 안전성 향상 등에 혼신을 다하는 건 머지않아 다가올 '자율주행 기술 민주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인공지능(AI)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먼 나라 얘기도 아니며 인간을 대체할 위협적 기술도 아니다"며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을 발전시키고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기술, 이에 진짜 자율주행 상용화의 선도를 이끌기 위해 기술 개발은 물론 전문 인력 양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