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공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생태체험학교로 지정된 '양주 연곡초등학교' 인근 플라스틱 공장 설립 소식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뒤 텃밭과 맞닿은 곳에 9천917㎡(3천평 규모)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서면 '환경 오염'이 불가피 하단 이유에서다.
플라스틱 공장 측은 환경 오염 소지가 전혀 없다며 예기치 못한 민원에 부닥쳐 난감하단 입장이다.
생태체험학교로 지정된 '양주 연곡초등학교' 인근 플라스틱 공장 설립 소식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뒤 텃밭과 맞닿은 곳에 9천917㎡(3천평 규모)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서면 '환경 오염'이 불가피 하단 이유에서다.
플라스틱 공장 측은 환경 오염 소지가 전혀 없다며 예기치 못한 민원에 부닥쳐 난감하단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공장 대표 A씨가 지난 4월 양주시에 설립 허가 신청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파주 광탄면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A씨는 인근에 또 다른 공장을 설립해 통합 운영을 꾀하려던 것.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연곡초에선 학부모를 주축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교생 69명의 자그마한 농촌의 '친자연주의' 학교가 위협받고 있단 것이다.
실제 지난 15일 찾아간 학교 정문에는 '생태 체험학교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공장 결사반대!' '학교 옆 플라스틱 공장 설립 왠 말이냐'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학교 뒤엔 정성스레 가꿔진 토끼 교실, 곤충 호텔 등 '연곡 생태체험학습장'이 자리했다.
박선미 학부모 위원장은 "공장 설립 이야기를 접한 뒤 아이를 전학 시키겠다고 한 학부모도 있다"며 "재학생도 문제지만, 당장 신입생 모집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A씨는 자신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시에서도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어서 허가를 내준다는데 민원이 발생했다. 학부모들과 협상의 여지가 없어서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부모들과) 2번 만났는데 방어벽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해도 무조건 안된다고만 한다"고 했다. 당초 목표했던 10월 준공도 물 건너간 상태다. A씨는 "시는 허가를 진행하겠단 거고, 땅 주인은 공장 측에서 의지가 없어 사업 추진이 안된다는 식이어서 계약금 등 3억원 가량을 날리게 생겼다. 속만 끓고 있다"고 했다.
행정기관에선 되레 책임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담당 소관인 교육청에서 (이미) '조건부 동의'를 한 상태여서 시에서도 난감하다"며 "현재 공사가 멈춰있는 상황이고 하반기 민원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이번 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정기관에선 되레 책임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담당 소관인 교육청에서 (이미) '조건부 동의'를 한 상태여서 시에서도 난감하다"며 "현재 공사가 멈춰있는 상황이고 하반기 민원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이번 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플라스틱 공장은 교육환경보호법상 환경 관련 저촉 행위가 있으면 설립이 금지된다. 관련법상 저촉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시에 전달했다"며 "(결국) 가부 판단은 교육청에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