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 4명 중 3명 확진 판정
키움·한화까지 사적 모임 '눈총'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은 팬심을 먹고 산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공인으로서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 하라는 의미다.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 40년을 넘겼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은 아직도 프로에 대한 근성이 부족한 느낌이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동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근 벌어진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사적 모임도 그렇다. NC 박석민(36), 박민우(28), 이명기(34), 권희동(31) 등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일반인 2명과 원정 숙소에서 사적인 모임을 했고 4명 중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원정 숙소에서 사적인 모임을 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예전에는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사적 모임을 해도 모두 성인이라는 점에서 구단 측에서 그냥 넘어간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험한 상황에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코로나19에선 선수들이 '어떤 직업을 가진 팬'과도 원정 숙소에서 사적인 모임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거리두기 4단계로 방역 수칙도 강화됐다.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사적으로 모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팬들은 야구장에서도 함성을 지르지 못했고 취식도 금지돼 경기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향했던 것이 코로나19 시대의 생활이었다.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선수들도 경기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오면 오후 10시를 넘긴다. 지금은 코로나19 시대다. '방역수칙 위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프로야구 선수의 일탈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