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여객선
2년 뒤 대형 여객선의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인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선박을 투입하기 위한 3번째 공모가 시작됐다. 사진은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옹진훼미리호'에서 탑승객들이 내리는 모습. /경인일보DB

옹진군, 내달 20일까지 진행 예정
2023년부터 10년간 120억 지원키로
국제기준 3천t이상으로 대상 변경

2년 뒤 대형 여객선의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인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선박을 투입하기 위한 3번째 공모가 시작됐다.

인천 옹진군은 내달 20일까지 인천∼백령도 항로의 새 대형 여객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3차 공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옹진군은 2023년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이 항로에서 운항 중인 2천71t급 하모니플라워호보다 더 큰 카페리 선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국내 기준 2천t급 이상에서 국제 기준 3천t급 이상으로 최근 변경했다.

1998년 만들어진 하모니플라워호는 2012년에 처음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됐다. 2023년이면 선령이 25년이나 되는 데다 사고 우려 탓에 해운법상 더는 운항할 수 없다.

지난해 옹진군이 새 대형 여객선을 운항하는 조건으로 10년간 120억원의 지원금을 주겠다며 2차례 공모에 나섰으나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는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현재 하모니플라워호를 운영하는 에이치해운이 지원금 12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먼저 받는 조건으로 뒤늦게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옹진군은 관련 법상 근거가 없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형 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기본 권리인 해상교통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인천∼백령도 항로뿐 아니라 다른 항로에도 대형 여객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