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외과 의사로서 백신 접종 전 환자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관절염으로 약을 복용 중인데 끊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다.
답을 먼저 드리자면 "아니오"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의 권고 사항에는 환자가 기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 약을 먹고 있을 시 백신 접종으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접종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 백신(mRNA)을 접종하고 난 후 항체 생성량을 측정했을 때 일반인과 비교해 3배 정도 감소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감소된 양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수치라고 보고했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접종 시기를 정해야 한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백신의 부작용(고열, 오한, 근육통 등)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타이레놀을 많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는데, CDC의 권고 사항에도 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유는 타이레놀을 포함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함으로써 근육통이나 통증의 완화는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의 다른 부작용이 약물에 의해 가려지는 장막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백신 접종 후 빈번히 발생하는 근육통, 오한, 발열을 참고만 있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접종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스가 있다.
이는 과도한 항원-항체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오심과 구토증의 소화기 질환을 동반하거나 가장 흔하게는 피부의 발적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최악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걱정하는 부작용에 비해 기대하는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것들을 감내하고 약을 먹는 것이고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두 되는 혈전과 같은 부작용들도 의학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있어 컨디션을 최대한 최상으로 유지하고 백신 접종 전후로 세밀한 관찰을 통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을 최대한 피해 가는 게 현명한 백신 접종 생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