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
이번 주엔 최고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수도권을 찾아온다.
기상청은 20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날 우리나라를 전부 덮었고, 북태평양고기압 사면을 따라 형성되는 소나기성 강수도 현재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 더위가 시작된다.
수도권 전역엔 이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기도 하다. 이날 수원은 최고 32.8도를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21일 37도, 22일 37도 등 이번 주 내내 최고 38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데다 일사와 우리나라 남쪽의 6호 태풍 '인파'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다.
이런 기압계의 형태가 2018년과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기상청은 다르다고 예상했다.
2018년의 더위는 계속 머무르면서 지속성이 더해졌지만, 이번엔 이달 하순께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남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 까닭이다.
기상청은 또 집중호우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 지 알 수 없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기압계의 형태가 유동적으로 나타나면서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비운 자리에 저기압과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가 올 수도 있지만, 남쪽의 열기를 끌어올릴 경우 기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