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위원 임명… 오늘 본격활동"
청년·관변 직능분야등 인사 발굴
임재훈, 취약한 호남 인맥 찾기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너진 지방 공무원 사회와 관변 조직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인재영입에 나선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행정부지사를 지낸 지방 행정 관료를 영입, 인재 영입에 나서는 한편 차후 그들에게 공천을 주는 등 활용도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를 위한 '모내기'에 들어간 것이다.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경기도 제1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재율 수원시 시정연구원장과 권영규 전 서울시 제1 행정부지사 등 17명을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 21일부터 첫 회의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 중 경기도 자원은 문체부 장관과 5선 의원을 지낸 정 위원장과 이재율 원장, 임재훈 전 의원이 눈에 띈다.
이준석 당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정 위원장은 큰 틀에서 당의 변화와 쇄신 분위기를 이끌고, 자신이 영입한 위원들에게도 '특별 임무'를 부여해 청년·여성·공직사회·관변 직능 분야 인사들을 발굴하게 된다.
이 원장은 인재영입 활동을 위해 수원시정연구원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앞으로 도청과 경기도 시군 공무원 사회와 관변 조직을 복원하기 위한 인재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청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한 이 원장의 경우 도청 주변에서 평판이 좋고 퇴직 공무원 사회에서도 신망이 높다.
옛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사무처 출신으로 비례대표를 거친 임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취약한 호남 인맥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임 전 의원은 호남 출생이면서도 경기도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수도권에서 성장해 왔다. 현재 국민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임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부산 재보선 중앙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뛰었고 이번에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됐는데 취약한 호남지역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공무원 및 관변 조직이 무너져 서울·경기도에서 부지사를 지낸 분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그런 부분을 충원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지방선거 등에 활용도가 있으면 직접 투입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