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염태영 빠지는 '수원시장 자리'
김희겸·이재율 前부지사 대결 관심
현역 부시장 조청식·이재철·이춘표
각각 용인·오산·광명 시장 후보군
오병권·김기세 등 '전직' 출마 거론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현직 부단체장들의 출마 움직임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선 염태영 시장의 출마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수원시장 자리에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물론 이재율 전 수원시정연구원 이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원시장 선거가 전직 경기도 부지사간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21일 현재 시장·군수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현직 부단체장은 조청식 수원 제1부시장, 이재철 고양 제1부시장, 이춘표 고양 제2부시장 등이다.
조 부시장은 용인시장, 이재철 부시장은 오산시장, 이춘표 부시장은 광명시장 후보군으로 각각 거론된다. 조 부시장은 용인 부시장, 이춘표 부시장은 광명 부시장을 각각 역임했었고 이재철 부시장은 오산이 고향이다.
경기도 부지사 출신 인사들의 행보에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김희겸 본부장이 일찌감치 수원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가운데, 김 본부장보다 앞서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맡았던 이재율 전 이사장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행정1부지사였던 그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원시장 후보로 강하게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막판까지 고사했던 전력이 있다. 전직 부지사간 맞대결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매 선거마다 출마가 점쳐지는 부단체장 출신 공직자들이 이번에는 도전할지 역시 지역정가의 관심사 중 하나다. 부천 부시장을 역임한 오병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이 대표적이다. 과천 부시장을 역임한 김기세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역시 과천시장 도전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대직 전 여주 부시장의 여주시장 출마와 서강호 전 평택 부시장의 평택시장 도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화성 부시장을 지낸 황성태 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의 화성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양진철 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역시 고향인 안성에서의 시장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시에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산 성호초와 오산여중을 나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단체장 출신 공직자들이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낼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의정부시장에 도전했던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광주시장에 출마했던 홍승표 전 용인 부시장, 남양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이천시장에 도전했던 김경희 전 이천 부시장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최형근 전 화성 부시장 역시 고향인 이천에서 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 강화군수에 출마했던 한연희 전 평택 부시장 역시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