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일까.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과 일본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맞물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저녁 영업이 제한되고, 기름값을 비롯해 생활물가가 급등하는 등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매일 업데이트 되는 여야 후보들의 여론조사와 함께 각 진영간 설전도 한몫 하고 있다.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내놓은 게 다다. 더구나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비롯 얼어붙었던 한일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최근 일본 공사의 막말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냉랭한 반응 속에서 치러지게 될 도쿄올림픽에 다행스럽게도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사기진작을 위해 핸드볼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시 1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경제인이 직접 선수들을 위해 나섰는데, 각계에서도 동참해야 한다. 국가 경쟁력 수준을 비롯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과거와는 달라졌지만, 올림픽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종목별 운동 경기다.
올림픽을 통해 국가경쟁력과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말도 있듯 정치권에서 올림픽 기간동안 만이라도 분위기 조성에 나서주길 바란다. 청와대부터 시작해 여야 정당, 대선 주자들, 그리고 지자체가 연이어 파이팅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비록 현장 응원만큼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일본에서 뛸 선수들에게 충분히 용기를 북돋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송수은 문화체육부 차장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