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속 새로운 트렌드 기사 지속 발굴을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학 위기' 인상 깊어
'마을발전 기금 사용' 자세히 다뤘으면…
경인일보 6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재율(미래사회발전연구원 원장) 위원,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 김민준(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위원이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이달 독자위원들은 한 발 더 들어간 깊이 있는 취재 보도를 주문했다.
이재율 위원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끊긴 농촌… 양주·포천 채소 과일 농사 비상>(1일자)을 읽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지하고 있는 다른 분야의 어려움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추가 취재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은 <경기도 청년들 '집 때문에' 이사 다닌다>(14일자)는 흥미로운 주제였다고 평가하면서 "청년 인구가 늘어난 시군과 줄어든 시군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과 정책수요 변화에 대한 대책을 아울러 후속 보도한다면 유의미한 분석기사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경인WIDE 기획 기사는 지난 6월 한달 간 10가지 주제로 보도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면에 전진 배치한 기획 기사에 대해 트렌드(시류)에 맞는 주제를 지속 발굴해 보도해야 의미가 깊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 위원은 <국민 커뮤니티 플랫폼 성장 '당근마켓'>(16일자) 기사를 보고 "생활 속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기사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이 위원은 이어 <제2·3판교테크노밸리 교통대책 충분한가>(24일자)는 조성 당시 공동주택을 지을 것인지 벤처단지를 세울 것인지 정책 대결이 있었던 입안 단계에서의 갈등을 되짚으며 "기사가 지적한 교통문제와 철도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해 4차 산업의 허브로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독자위원회 출범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던 이 위원은 이달 독자위원회 활동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위원은 마지막으로 매주 월요일 14면에 배치하는 교육판에서 "학생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신선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판처럼 청년 이야기를 담는 청년판을 만들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고 했다.
김준혁 위원은 <경기도 지자체 예술단 노동실태>(3~4일자) 경인WIDE 기획 기사를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은 "코로나19로 지역 예술인들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으며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 예술단의 어려운 현실과 처지를 심도 있게 다룬 좋은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난 5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연중기획 [문화, 역사를 말하다] <시흥염전에선 지금도 소금꽃이 핀다>(29일자)를 "경기도의 사라진 문화와 역사를 염부를 직접 만나 실감 나게 그려냈다"며 "오래 두고 되새길 수 있는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보다 자주 소개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은 또 6월 한 달간 이어진 화성 입양아동 학대 사건 연속보도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사건 내용에서 탈피해 직접 현장을 돌아보고 관련자들을 만나 공론화한 수고가 연속 기사 곳곳에 묻어났다"며 "안타까운 아동학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 독자를 대표하는 김민준 위원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의 지역대학>(23일자) 경인WIDE 기사가 "경기권 대학이 처한 위기를 심층 보도해 인상 깊었다"며 "인구 절벽은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문제라는 점을 알려주는 신호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수도권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잘 드러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어 "인구 감소가 대학에서 공부하는 당사자들에게도 선택에 직면하게 하는 만큼 학생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후속보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 큰 기사 <도시재생의 길>(28~29일자)은 도시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위원은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기에 도시재생 역시 공생이라는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잘 전달됐다"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서 이견이 없다"고 했다.
법조인인 유혜련 위원은 경인WIDE <'마을발전기금' 관행인가, 악습인가>(1일자)에 대해 "관행이 된 마을발전기금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또는 그와 관련된 문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고 했다.
유 위원은 또 <부천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신고법 위반 의혹>(18일자) 기사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과 매매와의 상관성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면 독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하기 수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짚었다.
정리/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