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수원여고가 2021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여고부 최정상에 등극했다.
권승준 감독과 강병수 코치가 지도하는 수원여고는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삼천포여고를 90-62로 대파했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지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연맹회장기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3점슛 2개 등 총 21점과 7리바운드 4어시스트, 7스틸을 성공한 김민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권 감독은 감독상을, 강 코치는 코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비록 수상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주장 이수하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총 35점과 7리바운드, 5개의 어시스트와 6개의 스틸을 이뤄 팀 우승을 견인했다.
수원여고는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 삼천포여고에 밀려 0-7로 뒤졌지만 수비력을 강화한 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펼치며 18-13으로 앞선 채 끝냈다. 수원여고는 2쿼터 삼천포여고에 외곽포를 내줬지만 착실하게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리며 잇따라 득점에 성공, 39-28로 크게 앞섰다.
후반전인 3쿼터에선 지역 방어로 전환한 삼천포여고를 상대로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63-43으로 20점 차의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4쿼터에서도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면서 28점 차 낙승을 거뒀다.
강 코치는 "평소 훈련을 하면서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열중했다"며 "평소에는 65% 상당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대회가 임박해오면 체력을 끌어올린 뒤 전술훈련에 집중했는데, 추계대회를 시작해 올해 4번째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이뤄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중부에선 성남 청솔중이 결승전에서 광주 수피아여중을 70-62로 누르고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벌이는 등 신경전으로 진행됐지만 경기를 지배한 쪽은 청솔중이었다. 1쿼터를 19-17로 앞선 청솔중은 2쿼터는 수피아여중의 압박 수비에 밀려 31-3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청솔중은 3쿼터에서 외곽포와 골 밑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50-48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서도 시종일관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청솔중은 정채원(2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팀 우승을 견인했고 박소영(13점 7리바운드 3점슛 3개)과 정채아(1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팀 승리를 도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