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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전경. /경인일보DB


올 1~6월 전체 169만5천TEU 달해
쏠림 현상에 남항 물동량은 감소

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상승했지만, 터미널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인천 신항과 한중카페리는 물동량 상승률이 10%를 초과했지만,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등이 있는 남항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6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69만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 154만7천TEU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늘었지만, 터미널별 상황은 달랐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선 올 상반기 22만5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8만TEU) 대비 24.7% 증가한 수치다.

이곳을 오가는 한중카페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페리의 화물선 대비 짧은 운항 시간, 중국 경기 회복 등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 신항에서 운영되는 2개 터미널도 10%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10.8%,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18.6% 증가했다.

반면 남항 터미널들은 물동량이 줄었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이 처리한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은 0.5% 감소했다.

남항 터미널의 물동량 감소는 인천 신항으로의 물동량 쏠림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개장한 인천 신항은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