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예술 장신구'(art jewelry) 작가 최하나의 '꿈 이련가 꽃 이련가' 전시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 '담'에서 개막했다.
29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엔 최 작가의 최근 작 14점이 전시됐다. 예술 장신구는 실제 착용하는 장신구와 달리 감상을 위한 작품이다.
작가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꽃잎과 나뭇잎, 한 올 한 올 떠다니는 섬유의 움직임과 추상적인 느낌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작가 개인의 행복한 추억과 그때 감정의 여운 등을 장신구로 그림처럼 표현했다.
작가는 빛이 통과하면서 매끈한 재료를 선호하는 취향이어서 작품의 주재료로 아크릴과 금속 재료를 함께 사용했다.
최하나 작가는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지난날들을, 꿈같고 꽃 같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최하나 쥬얼리스튜디오 길로'를 운영하며, 예술 장신구뿐 아니라 독창적인 '브릿지 쥬얼리'(고가 명품과 대중적인 장신구 사이의 쥬얼리)를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공예 상품으로 대중에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오픈 스튜디오나 다양한 전시활동을 통해 대중과 교류하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작가는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쥬얼리 디자인을 전공했다. 국민대학교 한국쥬얼리페어 '사월애'전(2012), 코리아 쥬얼리페어 신진 작가전(2016), 통영 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전(2019), 공예주간 갤러리소연 '아뜰리에 쥬얼리전'(2019), 제주 스페이스 예나르 갤러리 참여 작가전(2019) 등의 전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