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수원시장, 장현국 의장 도전 유력… 이필근·황수영 '장고'
의정부시장, 김원기·최경자·권재형 거론… 오산, 송영만·조재훈 '경쟁'
최대 격전지 안산, 김현삼·송한준·원미정·장동일·천영미 '안갯속 구도'
민경선, 고양시장 도전장… 국힘 여주 김규창 시장 출마 '세몰이 관심'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경기도의회 의원들도 본격 채비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선에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2곳의 단체장을 도의회에서 배출하면서 단체장 출마를 결심한 도의원들이 늘고 있다.

22일 경기도의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자천타천을 망라해 대략 30명의 도의원들이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염태영 현 시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수원시장에는 3선의 장현국(민) 도의회 의장의 도전이 유력하다.

20여년간 노동계에 몸을 담다 정치를 시작한 장 의장은 섬세한 의정활동과 그간 주민들과 쌓은 신뢰를 무기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25대 수원 권선구청장을 지낸 이필근(민) 의원 역시 합리적인 의정과 탄탄한 지역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황수영(민)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장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을 지낸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뒤를 이어 김원기(민) 10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경자(민)·권재형(민)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꼽히는 안산은 민주당 3선 의원인 김현삼·송한준·원미정·장동일·천영미 의원 모두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형세다.

김 의원은 도의회 당대표 등 주요직책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무기로, 전반기 의장을 지낸 송한준 의원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원미정·장동일·천영미 의원 역시 다양한 경험과 인지도 면에서 후보 중 누구 하나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를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산에는 3선 송영만(민) 의원과 재선 조재훈(민) 의원이 시장직을 두고 경쟁하는 데, 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선 굵은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부천에서는 김명원(민) 의원, 광주엔 박관열(민), 연천 유상호(민) 의원 등이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을 먼저 지역에서 실현시키겠다고 나서는 등 이슈를 선점하면서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민경선(민) 의원은 도의회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으로 고양시장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고, 광명·시흥테크노밸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영준(민) 의원이 광명시장을, 평택 토박이로 주민들과 깊은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오명근(민) 의원이 평택시장을 노린다.

단체장과 도의원이 같은 선거구를 공유하는 과천과 가평에서는 각각 배수문(민)·김경호(민) 의원이 자리를 옮겨 단체장에 나설 예정이다. 배 의원은 3선을 지낸 만큼 높은 인지도와 조직으로, 김 의원은 민주당 돌풍을 재현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지방선거(도의원)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유일하게 지역구를 지켜낸 여주 김규창 의원이 여주시장으로 출마해 얼마만큼 세를 모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안성 양운석(민)·백승기(민), 남양주 문경희(민), 시흥 이동현(민), 김포 이기형(민) 등도 거론되는 데, 각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의 출마 선언 시점이 언제가 될 지가 주요 관심사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