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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유통시설이 도입된 안산농산물도매시장이 신선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무더위를 잊게 하는 이색피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산농산물(주) 제공

안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신선한 과일을 사면서 더위도 날려보낸다?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 안산농산물㈜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저온 유통시설(콜드체인시스템)이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폐기되는 농산물량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무더위를 피하는 쉼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안산농산물㈜는 지난 2016년 전국 농산물시장 중 처음으로 330㎡ 규모의 저온 유통시설을 갖춘 데 이어 지난해와 올 4월 각각 2천480㎡와 483㎡ 등 총 3천293㎡의 저온 유통시설을 구축했다.

안산농산물㈜가 도입한 저온 유통시설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부터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함으로써 도매시장 집하 후 소비처에 유통되기 전 폐기되는 농산물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같이 고온·다습한 날씨로 탓에 부패해 폐기되는 농산물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생산자의 수입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게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안산농산물㈜의 2020년도 거래금액은 전년도 대비 13%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안산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배출된 음식물류 폐기물은 249t으로, 2019년도 586t에 비해 58%나 감소했다.

특히, 올여름 30℃를 훨씬 웃도는 폭염 속에 이색 피서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관,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잘 이미 알려진 이색 피서지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기피시설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저온 유통시설이 갖춰진 농산물도매시장은 신선한 과일을 고르는 동안 무더위를 잊게 하는 새로운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김유수 안산농산물 대표는 "저온 유통시설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과일을 공급하고 그만큼 농민들에게 수입을 증가시켜 준다"며 "무더위 속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것은 덤"이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