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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남고부에서 우승한 하남 남한고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5/남한고 제공

인천 정석항공고 꺾고 시즌 2연패
안영웅 득점포·GK 박지수 등 활약


'전국 최강' 하남 남한고가 제18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남고부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봉 감독과 윤형묵 코치의 지도를 받는 남한고는 25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인천 정석항공고와의 결승전에서 31-23(13-7 18-16)으로 승리해 우승기를 흔들었다.

시즌 2연패를 차지하고자 승리 의지를 끌어올린 남한고는 전후반 내내 기량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강한 체력과 두터운 수비벽을 기반으로 한 남한고는 전반 23분31초 10득점(정석항공고 5득점)하며 점수 차를 '5'까지 유지했다.

후반전에는 정석항공고의 에이스인 김도현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내줬고 남한고는 차세대 에이스 안영웅의 득점포가 잇따라 성공, 승기를 잡았다. 198㎝의 좋은 신장과 탄탄한 훈련을 통해 다양한 슈팅 능력을 보유한 안영웅은 김도현이 퇴장되자 중장거리 슛을 날려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골키퍼 박지수는 탄탄한 팀 동료들로 구축된 수비벽에 힘입어 절반에 육박하는 46.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 결과 박지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이 감독과 윤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는 탓에 단체훈련을 하지 못해 조직력이 떨어지는 듯 했으나 개인별 기량이 좋아 대회 초반을 잘 치렀고, 그 사이 팀워크도 좋아졌다"며 "수도권 지역 학생선수들은 지침 탓에 개인 운동밖에 못하는 등 역차별 상황이 이어졌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선 우리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 10월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다시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천 만성중은 대회 여중부 결승에서 청주 일신여중에게 27-28 1점 차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중부 결승에 오른 인천 효성중은 구미 선산중에게 25-26 1점 차로 석패해 은메달 수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여고부 결승전에 오른 인천비즈니스고는 황지정산고에게 17-29로 패해 2위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준·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