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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인일보DB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크웹(비밀 웹사이트) 등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면서 인천지역 10~20대 마약류 사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은 올 상반기 마약류 특별단속을 진행해 5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1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3명(42.1%)로 가장 많았고, 30대 105명(19%), 40대 103명(18.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적발된 마약 사범 가운데는 10대도 20명이나 있었다.

10~2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97명에서 올해 253명으로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인천경찰청은 마약을 구매하는 경로가 SNS와 다크웹 등을 이동하면서 10~20대 마약 사범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검거된 마약 사범 411명 중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사람은 104명(25.3%)이었지만, 올해는 183명(33%)이 인터넷에서 마약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상반기 45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4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인천경찰청은 다크웹과 SNS를 활용한 마약류 거래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전문 수사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미추홀경찰서와 인천서부경찰서 마약 수사 전담팀에는 다크웹 접속망을 설치하는 등 수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상시 단속을 통해 마약류 유통을 통한 범죄수익금을 몰수하고, 이를 통해 마약류 유통 고리를 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