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미래를 짊어진 수원 출신 황선우(서울체고)가 27일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바통을 이어받은 황선우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2조 5위로 통과해 전체 16명 중 6위를 달성, 최종 파이널에 진출했다.
결승은 27일 오전 10시45분께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수원 팔달초를 졸업한 뒤 매현중으로 진학했다가 2017년 서울체중으로 전학한 그는 2018년 국가대표 후보로 발탁돼 그해 12월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서울체고 1학년에 진학한 뒤에는 2019년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00m와 800m 계영 영자로 활약했다. 그의 재능이 발현된 것은 지난해 10월 제10회 김천전국대회 남자고등부 자유형 200m 결승이었는데, 당시 세계랭킹 4위에 준하는 1분46초31을 기록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 재능을 보유한 인재로 급부상했다.
전날 예선전에서 황선우가 1분44초62를 기록했는데, 이는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한국기록(1분44초80)을 경신한 것이다.
여기에 2017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쑨양의 1분44초39, 2016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의 1분44초65와 비교해 보면 충분히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황선우의 실력이다. 대한수영연맹의 한 인사는 "7레인 정도에서 메달 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금일 준결승전은 다소 쉬어가는 케이스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