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기 신도시 발표 계양 테크노벨리
사진은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지역난방땐 3기신도시 인근지역 '소외'
산업부, 에너지 공급 방식 내달중 고시


인천시는 정부가 조성 중인 계양테크노밸리(3기 신도시)에 개별난방(도시가스)을 공급해 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계양테크노밸리 사업 지구에 대한 에너지 공급 방식을 내달 중 고시해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에너지사업법에는 1만가구가 넘고 부지 면적이 60만㎡ 이상 되는 대형 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할 때 지역난방을 우선 검토하도록 명시돼 있다.

검토 결과 지역난방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개별난방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지역난방은 에너지 사업자가 열병합 발전소 등을 세워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고 남은 폐열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개별난방의 경우 주택 단지에 공급되는 도시가스가 대부분이다.

인천시는 계양테크노밸리 사업부지 인근에 있는 상야동, 하야동, 평동 등은 아직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취약 지역으로, 계양테크노밸리 에너지 공급 방식이 지역난방으로 확정되면 이들 소외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야동, 하야동, 평동 등은 3기 신도시 부지에 속하지 않아 지역난방 혜택을 받지 못하고, 별도로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시키려면 인근 동양동 등 3㎞ 이상 떨어진 곳에서 공급망을 끌어와야 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계양테크노밸리 부지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인접 지역인 상야동, 하야동까지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