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1.7.27 /연합뉴스
투자자 한 명당 중복청약이 불가했음에도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에 SK바이오사이언스 당시와 맞먹는 60조원 수준의 증거금이 몰려 들었다.
27일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의 대표 주관사를 맡은 KB증권에 따르면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에 들어온 총 증거금은 58조3천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천억원)보다 5조원 가량 낮은 규모다.
이번 카카오뱅크 청약에서는 첫날 12조522억원, 둘째날 45조7천369억원이 몰렸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탓에 많은 투자자가 각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모인 증권사는 전체 물량의 53.8%가 배정된 KB증권(28조8천573억원)이었다. 그 뒤를 36.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24조1천814억원)이 이었고, 하나금융투자(5.8%)와 현대차증권(3.8%)이 각각 3조788억원, 2조1천846억원을 끌어모았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총 1천636만2천500주를 모집했는데 약 29억8천985주의 청약 수량이 몰린 것이다.
청약 건수로는 4개사를 통틀어 총 186만44건이었으며, 증권사별로는 한투 87만4천665건, KB 83만1천431건, 하나 10만4천998건, 현대차 4만8천950건 등이었다.
이번 카카오뱅크 청약에도 모집 물량의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각사 균등 배정분이 KB 약 441만주, 한투 약 299만주, 하나 약 47만주, 현차 약 31만주 등이었는데 4개사 모두 청약자 수가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천원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가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9천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6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