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마지막 작품으로 '이건희 컬렉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중
市, 문체부에 확보 요청 두달 넘게 무소식… 시민 아쉬움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으로 전해지는 '추성부도'가 김홍도의 도시인 안산에서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들의 아쉬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으로 추성부도가 전시되고 있는데 안산시가 추성부도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낸 공문은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 미술품 가운데 추성부도 등 단원 김홍도와 관련한 작품이 안산으로 올 수 있도록 문체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시도 문체부의 답변이 함흥차사이자 추성부도에 대한 확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추성부도 확보 및 전시를 통해 김홍도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드높이려 했던 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990년 단원미술제를 개최한 시는 2003년부터 김홍도 축제를 통해 김홍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김홍도의 '사슴과 동자' 작품 구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 길', '여동빈도', '공원춘효도' 등 모두 7개의 단원 김홍도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당대 김홍도와 함께한 스승 강세황, 아들 김양기, 최북 등 관련 인물 작품 16건도 소장하고 있다.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인 추성부도까지 안산시가 확보할 경우 '김홍도의 도시' 안산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됐다. 추성부도는 1805년 작품으로 김홍도가 죽기 바로 전 해인 61세에 그린 기년작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8월 단원미술관 명칭을 '김홍도미술관'으로 변경하고 김홍도미술관에서 청문당까지 왕복 10.5㎞ 구간에 대해서는 '김홍도 테마길'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산은 김홍도의 도시로 추성부도까지 확보하면 그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김홍도의 도시로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