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_1.jpg
시민들이 급성 심장 질환으로 쓰러진 3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CPR)로 도움을 줬다. 지난 14일 오후 2시 35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길거리에서 쓰러진 A씨를 시민 박모(27)씨와 홍모(45)씨가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시민 2명 번갈아 심폐소생술
하트세이버 대상자로 추진도


시민들이 급성 심장 질환으로 쓰러진 30대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달 14일 오후 2시 35분께 박모(27)씨와 홍모(45)씨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 길거리에서 30대 A씨가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서둘러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5분가량 번갈아 가며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급하게 심근경색 관련 시술을 받았다.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심장 질환 특성상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이었다.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자신을 구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남동구 주민인 김양우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소방위는 이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찾는 데 힘을 보탰다. 김 소방위가 최초 신고자 등을 파악하면서 A씨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선뜻 도움을 준 시민 덕분에 다행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직접 만나서 감사의 말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시민 신고 의식 확산을 위해 시행 중인 '골든타임 확보기여 119신고자 포상제도'에 따라 박씨와 홍씨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시민에게 인증서를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대상자로 추천할 계획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