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화 용역' 입찰 제안서 접수
부평 캠프마켓까지 구도심 연결
경제성 확인땐 정부 예타에 활용
인천시가 중구 연안부두에서 부평구 캠프 마켓 일대까지 구도심 지역을 연결하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의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8일 '부평연안부두선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 18일까지 입찰 참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연안부두, 경인선 인천역, 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가좌역, 캠프 마켓과 경인선 부평역 등 구도심을 잇는 18.72㎞ 구간(27개 역)의 트램이다.
총사업비는 3천935억원으로 1단계 구간(연안부두~인천가좌역)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2단계 구간(인천가좌역~부평역)은 2025년 착공, 2029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는 국비 60%와 지방비 40%로 분담한다.
1년 동안 진행할 예정인 이번 용역은 교통 수요, 차량 시스템, 대안 노선 검토와 최적 노선 선정, 건설·운영 계획,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 정책 제안 등 사업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특히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부평연안부두선 건설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을 분석하고, 경제성이 있다고 검토될 경우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부평연안부두선 등 8개 노선 확충 계획을 담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승인해 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중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승인 여부를 인천시에 통보할 전망이다.
다만 부평연안부두선은 인천 내항을 관통하도록 계획돼 있어 내항 재개발사업이 지연되면 덩달아 사업 추진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부평연안부두선 사업 전반을 큰 틀에서 설계하고, 사업 타당성을 따져보자는 취지"라며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