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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인일보db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하면서 소나기와 함께 끈적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정례브리링에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일면서 다음날부터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간 맑은 날씨와 함께 폭염을 불러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은 다소 물러나고, 제6호 태풍 인파와 제8호 태풍 네파탁이 소멸한 후 남아있는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우리나라 양쪽에 위치한다.

여기서 유입하는 고온의 수증기로 인해 그늘로 들어가도 시원하지 않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7월 말 전국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후엔 서쪽의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우리나라 남쪽으로 또 다른 저기압이 자리 잡는다. 여기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돼 낮 동안 달아오른 지표면에 의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 내리겠다.

온도가 매우 높은 뜨거운 더위는 잠시 멈추겠다. 소나기와 구름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높겠고, 아침 기온도 23∼27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더워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다량 유입된 후 정체되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그늘에 들어가도 더위를 식히기 어려운 형태로 폭염이 바뀔 것"이라며 "8월 2~3일 이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인 금요일 수도권은 35~36도를 오가는 더위가 예상된다. 아침 기온도 수원·서울 26도, 인천 25도 등을 기록해 덥겠다.

31일엔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 2~3시께 그치겠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