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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인일보DB
 

인천지역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인 '계양구 병방동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병방동 살인사건 피의자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2019년 10월 중국 랴오닝성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올 3월 A씨가 중국에서 숨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인터폴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병방동 살인사건은 인천지역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다. A씨는 2008년 8월19일 계양구 병방동의 한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서 주부 B씨(당시 65세)를 살해한 뒤 귀금속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B씨의 온몸에는 멍 자국이 있었고, 신체 특정 부위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 일부와 B씨 시신에서 채취한 유전자(DNA) 등을 다시 분석해 사건 발생 8년 만인 2016년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그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신병을 확보하진 못했다.

병방동 살인사건은 인천지역 11개 미제사건 중 유일하게 피의자가 특정됐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 기대감이 컸으나, 결국 미제로 남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A씨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문서가 오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