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3-2로 제압 8강 확정
다음 상대 세르비아와 조2위 결정

축구·야구 각각 멕시코·미국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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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7.31 /도쿄=연합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혈투를 치르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4위)이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세계 5위)을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30점(공격 효율 32.81%)을 쏟아내며 승부를 지휘했다. 리시브에서도 가장 많은 40개를 받아 범실 없이 성공 19개를 기록하는 등 리시브 효율도 47.50%를 기록했다.

현재 A조는 브라질(승점 11·4승·세계 2위), 세르비아(승점 9·3승1패·세계 10위), 한국(승점 7·3승1패), 도미니카공화국(승점 5·1승3패·세계 6위), 일본(승점 4·1승3패), 케냐(4패·세계 27위) 등의 순이다.

한국과 세르비아 역시 조 2위 결정을 위한 일정이 잡혀 있지만 8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혈전을 치를 필요가 없다. 반면 일본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치고 8강행을 이루기 위해 또다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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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 2로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이 포효하고 있다. 2021.7.31 /도쿄=연합뉴스

한국이 A조 3위를 확정하게 되면 B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B조의 경우 이탈리아(승점 9·세계 6위),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승점 8·세계 9위), 미국(승점 8·세계 1위)이 모두 3승1패를 기록하며 1~3위에 랭크됐다. 4위는 터키(승점 7·2승2패·세계 4위), 5위는 중국(승점 1·1승 3패·세계 3위), 6위는 아르헨티나(4패·세계 19위) 등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8강 상대국은 2일 결정되는데, 이탈리아와는 역대 전적 13승16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ROC에겐 8승51패, 미국에겐 22승38패, 터키에겐 2승7패 등으로 열세다. 하지만 김연경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원팀'이라는 강한 정신력이 재차 발현된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축구와 야구 종목은 예상보다 못한 경기력을 펼치며 실망감을 자아냈다.

한때 3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 한국 축구는 전날 8강전인 멕시코에게 3-6으로 대패하며 사령탑의 역량과 조직력을 포함한 양국의 경기력 차 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한국 야구는 미국에 2-4로 역전패하며 13년 전 베이징 올림픽과 같이 전승 우승 달성에는 실패하면서 '메달 획득 실패'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