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첫 메달 건 여자 사브르 단체111
한국 펜싱 선수단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출전한 경기도 선수들도 힘을 보태며 한국 펜싱의 저력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남자 사브르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 남자 에페 송재호(화성시청), 여자 사브르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연합뉴스

한국 금1·은1·동3 역대 2번째 성적
태극마크 도내 6명… 오상욱 '에이스'
사브르 팀원 김준호도 金 역할 톡톡
최수연·서지연·송재호도 '동' 기여

한국 펜싱 선수단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선수들은 남녀 사브르와 에페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때 따낸 금 2, 은 1, 동 3개에 이어 역대 2번째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에서 2012년 런던에 이어 9년에 걸친 대회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종목 제외)를 이뤘고 여자 에페는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는 각각 동메달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시상대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 펜싱이 단체전 4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도, 모두가 메달을 가져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단에 속한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번에 태극마크를 딴 도내 선수는 모두 6명이다.

금메달을 따낸 남자 사브르에는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과 김준호(화성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오상욱은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단체전 2연패의 주역이 됐다. 또 김준호도 사브르 팀원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함께했다.

여자 사브르에서도 최수연과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이 동메달을 거머쥐는 데 기여했다. 최수연은 대회 전부터 어깨 탈구로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8강전 헝가리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고, 최수연을 대신해 출전한 서지연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바티스톤과의 7번째 대결에서 간결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33-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35점에 선착하는데 맹활약했다.

서지연은 바티스톤과의 이 대결을 9-3으로 압도하면서 한국이 동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외에도 남자 에페에선 송재호(화성시청)가 출전해 첫 동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송재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5-41로 물리치는데 힘을 보탰다.

양달식 화성시청 감독은 "경기도 선수들이 대한민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면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딴 것도 대단하다. 최선을 다해준 경기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