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324.jpg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3-3 동점 9회말 2사 3루에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로 역전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1.8.1 /요코하마=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김현수(LG 트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도미니카공화국을 4-3으로 꺾었다.

한국은 1-3으로 뒤진 9회말 대타 최주환(SSG 랜더스)의 내야 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선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좌중간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한 뒤 강백호(kt wiz)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좌 선상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며,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8회까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가운데, 1회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 선발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1회초 첫 타자 보니파시오에 이어 카브레라, 로드리게스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곧바로 응수했다. 1회 말 박해민과 강백호가 안타를 터트렸고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서 등장한 양의지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역전까지 노렸으나 상대 투수 라울 발데스가 김현수와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도미니카광화국 선발 라울 발데스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4회초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다시 1-3으로 끌려갔다.

한국의 불펜은 6회부터 가동됐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고우석, 차우찬(이상 LG 트윈스)과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으로 이어진 불펜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오승환은 9회초 무사 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9회말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같은날 멕시코를 물리친 이스라엘과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전에서 승리하면 미국-일본전 승자와 경기를 치르며, 여기서 이기면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에 진출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