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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거첨도~김포 약암리 광역도로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도 주민들의 숙원인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개설 공사가 빠르면 내달 착공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2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1공구 내 거첨도~김포 약암리 간 도로(공공시설용지)를 매립 목적에 반영하는 '공유수면 매립목적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

이 사업은 466억원을 투입해 인천 서구 거첨도에서 경기도 김포 약암리를 연결하는 6.4㎞ 해안도로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해당 도로는 행정구역상 인천 수도권매립지 구간과 김포시 관할 구간이 나뉘어 있는데, 현재 매립지 구간만 일부 확장돼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끝냈고, 올해 2월 도로구역 결정과 사업 실시계획 인가 등을 마쳤다. 이번 매립지 구간에 대한 매립목적 변경을 서울시 동의, 환경부 승인을 거쳐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의 마무리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조만간 조달청에 공사 발주를 요청할 계획으로,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통 목표는 2023년 12월이다. 


공유수면 매립목적 변경승인 고시
서울시 동의·환경부 승인 등 확정
공사발주 요청 계획… 2023년 개통


이 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인천~강화 간 교통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간선도로였는데, 김포 구간에 교통 체증이 심해 인천 내륙에서 강화를 오가는 주민들 불편이 컸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했으나, 김포 주민보다 강화도 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도로 특성상 김포시와의 사업비 분담 협의가 어려웠다.

인천시는 2017년 김포시와 사업 공동 시행 관련 협약을 체결해 2018~2019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사업비 추가 분담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계속 사업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올해 초 김포시와 협의해 인천시 166억원, 김포시 100억원, 국비 200억원으로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조달청에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공사 계약을 의뢰하기 위해 관련 자료 등을 보완하고 있다"며 "시공사가 선정되고 추후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9월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