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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 도의원을 비롯해 강동구 전 부천시의회 의장, 나득수 전 도의원, 백종훈 전 부천시의원, 조용익 전 청와대 행정관, 한병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3일 오전 부천시청 앞에서 재난지원금 전 시민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8.3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부천시장은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

김명원 경기도의원과 전 부천시의원 등 5명은 3일 오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덕천 부천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원 도의원을 비롯해 강동구 전 부천시의회 의장, 나득수 전 도의원, 백종훈 전 부천시의원, 조용익 전 청와대 행정관, 한병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참여해 재난지원금 전 시민 지급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의 제5차 재난지원금 지원이 결정된 후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기본소득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시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정부의 88% 지급에 따른 나머지 12%를 경기도와 각 시·군이 분담해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경기도에 건의했고 이재명 지사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이 지사와 경기도의회의 '1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원' 정책에 대해 장 시장은 어처구니없는 부정적 의견을 표한 바 있다"면서 "시민 모두가 재난기본소득에서 제외될 뻔한 사건과 시민들의 항의를 벌써 잊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장 시장은 지난해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다가 이 지사가 경기도 지원분에서 부천을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주장을 철회한 바 있다.

최근에도 장 시장은 SNS 등을 통해 "소상공인 같은 피해업종을 두텁게 돕는 게 낫지 왜 소득격차만 더 벌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야정 모두가 합의했는데 다시 갈등만 키우는 꼴"이라며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했다.

하지만 이들은 1년 반 넘게 일상을 양보하며 방역에 동참해 온 시민들에 대한 예우와 위로 차원에서 재난지원금을 동등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편적으로 지급했던 제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우리는 체감적으로 경험했다. 차별 없는 보편적 복지와 사용기간이 한정된 지역 화폐 발행으로 인해 부천의 경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SNS에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85만 시민이 부여한 권력을 가진 시장이라면, 지방자치의 모범을 창출했던 부천시의 대표라면 최소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신중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개인의 잘못된 정책적 판단으로 부천에 사는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며 "다시 한 번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부천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부터 재난지원금 전 시민 지급의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