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13년 만에 다시 만난 일본에 패배… 5일 미국과 결승 진출 다퉈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8.4 /요코하마/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야구 승자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2-5로 졌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이겨야 다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으로선 8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8회 등판한 고우석(LG 트윈스)은 1사 1루에서 1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1루수 황재균이 공을 잡아서 2루로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낸 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고우석에게 송구가 잘 이뤄졌으나,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이닝이 마무리되어야 할 상황이 2사 1루로 이어졌다. 이어서 폭투와 고의 4구,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야마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한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8.4 /요코하마=연합뉴스

한국 선발 고영표(kt wiz)는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의 호투에 타선은 6회초에 화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좌전 안타에 이어 상대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강백호(kt)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주무기 포크볼을 짧게 밀어치며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서 등장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역시 끈질긴 승부 끝에 포크볼을 걷어 올리며 우측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양의지(NC 다이노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LG)가 중전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구원 투수 차우찬(LG)과 조상우(키움)를 투입해 6회와 7회를 지우면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렸으나 8회 3실점 하며 패배, 패자 준결승전으로 밀려났다. 

/김영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