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의 도시┃김천권 지음. ┃(주)푸른길 출판 ┃344쪽. 2만원

진화의 도시
시대의 탄생과 성장, 쇠퇴의 과정을 도시학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책 '진화의 도시'는 시대별 도시의 존재를 통해 인류 역사와 도시 역사가 어떻게 연계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아울러 도시를 통해 현 사회를 조망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우선 1부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초기,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눠 각 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제일 두드러졌던 도시들을 살핀다. 저자는 각 시대를 대변하는 도시의 특징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설명한다.

이어 2부에서는 도시가 현대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본다. 글로벌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도시를 통해 정보화 사회를 이끄는 실리콘밸리의 성장 과정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도시학적으로 전망한 한국 도시의 미래를 고민한다.

한국 사회는 지난 60년 동안 경제성장과 함께 높은 도시화를 이룩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웃과 공동체가 붕괴 된 인간성 상실의 사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되어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저자는 한국 도시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등을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연계해서 살펴본다.

또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경제 집단으로 등장하면서 발생한 저출산 현상을 다루고 인구 감소로 인해 쇠퇴와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방들에 대해 논의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