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씩 4개조로 나눠 매주 토요일 4시간 동안 근무
"고통 얼마나 심한지 후배들에게 미안함마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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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국장급 간부공무원 8명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근무를 자처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광명시 충현역사공원 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광명시 제공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이 더위와 사투를 벌이느라 더욱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근무지에 냉방장치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 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자처해 임시선별검사소 현장 근무 지원에 나서서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근무하는 후배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찐한 동료애를 드러낸 것이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 국장급 8명은 서로 협의해 관내 충현역사공원에 설치돼 운영 중인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원근무를 하기로 하고 2명씩 4개조로 나눠 1개조씩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근무에 나섰다.

처음 근무자인 손대선 기획조정실장과 이왕락 행정재정국장은 지난달 31일에 가마솥더위에도 '보호복'을 꼼꼼하게 차려입고 의료진의 검체 채취 등의 업무를 도왔다.

조옥순 경제문화국장과 한동석 사회복지국장은 7일에, 성동준 안전건설교통국장과 박춘균 도시재생국장은 14일에, 도도현 평생학습사업소장과 한규석 환경수도사업소장은 21일에 각각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 임시선별검사소와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는 평일에 보건소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토·일요일과 대체 공휴일 등에는 기간제 직원이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시 46개 부서 6급 이하 810명이 근무조(20여 명)를 나눠 돌아가면서 대체인력 지원근무를 해오고 있다.

손대선 기획조정실장은 "불볕더위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지원근무에 참여하게 됐다"며 "근무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후배들에게 미안함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충현역사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는 1일 평균 1천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