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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기념하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려지는 뮤지컬 '황무지'의 한 장면. /성남문화재단 제공

10일은 성남시 형성의 모태가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이 일어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성남시는 학술행사 등을 통해 50년 전에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을 단순한 도시빈민투쟁이 아닌 전국 최초의 민권운동으로 역동적인 성남시를 있게 한 사건으로 재정립하고 명칭을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으로 변경했다.

50주년이 되는 10일에는 기념식을 개최하고 사적지에 기념 동판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갖는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성남에 새겨진 기억'이라는 기념전시회를 열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행사도 선보인다. 


내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무용극
13일 '아홉 켤레…' 낭독극 개최


우선 지난 7일과 8일에는 성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뮤지컬 '황무지'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려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황무지'는 1993년 창단 후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무대를 펼쳐온 극단 성남93의 작품으로 50년 전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을 오늘의 시선으로 되살렸다.

10일에는 춤자이 예술단의 융복합무용극 '8월 토마토'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 펼쳐 놓는다. 이 작품은 50년 전 집 없는 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망을 품고 찾은 땅에서 좌절을 딛고 일어난 한 노모의 삶을 통해 당시의 아픔과 희망을 전한다.

13일에는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각색한 입체낭독극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이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를 장식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념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로 성남이란 도시의 시작과 정체성을 기억하고 되새기길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하며 관람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0주년을 기념하는 시립국악단 공연이 10일, 시립교향악단 공연은 오는 10월에 각각 예정돼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