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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8.7 /도쿄=연합뉴스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스포츠로 만능 스포츠인을 뽑는 종목이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천470점을 획득해 조지프 충(영국·1천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천47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정진화(LH)도 4위를 마크했다.

우리나라는 1964년 도쿄 올림픽 때부터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누렸다. 전웅태가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최고 기록은 11위였다.

남자부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의 정진화, 여자부에선 전날 김세희(BNK저축은행)가 각각 1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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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자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1.8.7 /도쿄=연합뉴스

또 정진화도 4위(1천466점)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며 한국 근대5종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웅태는 지난 5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 중 21승으로 9위(226점)에 머물렀지만 이날 첫 경기인 수영에서 1분57초23의 기록으로 전체 6위에 올라 316점을 더했다. 랭킹 라운드 35·36위의 맞대결부터 아래에서 차례로 올라가며 승리할 때마다 1점을 주는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는 발랑탱 프라드(프랑스)에 패해 보너스 점수를 따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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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 정진화(오른쪽)와 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레이저런 경기 결승선을 통과한 후 포옹하고 있다. 2021.8.7 /도쿄=연합뉴스

결국 전웅태는 펜싱과 수영이 끝난 결과 중간합계 542점으로 8위에 그쳐 메달 진입이 어려운 듯했다.

그러나 그는 승마에서 제한 시간 1분20초에서 4초를 넘기고 12개의 장애물 중 하나를 떨어뜨려 300점 만점에서 11점이 감점돼 289점을 획득해 중간 합계 831점으로 당당히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경기인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전웅태는 중간 성적 1위 충에 이어 28초, 3위보다 7초 늦게 출발했지만 사격부터 좋은 페이스를 끌어올려 3위를 차지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