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갯벌의 가치를 인정하며 지난달 26일 세계유산위원회(WHC·World Heritage Committee)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했다.
위원회는 지구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갯벌은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로, 멸종위기종인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도 커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갯벌 가치 증명" 인식 개선도
서남해권역 일부 신청 '아쉬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 갯벌과 고창 갯벌, 신안 갯벌과 보성·순천 갯벌이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는 많은 역경이 있었다.
2018년 갯벌을 자연유산으로 올리려 했지만, 서류 불충분의 이유로 취소됐다. 이후 수정을 거쳐 2019년 한국의 갯벌을 다시 신청했지만 코로나19로 심사가 연기됐고 2021년에서야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실에 대해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민욱(18)군은 "세계자연유산으로 갯벌이 등록돼 갯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변성훈(18)군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갯벌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얻는 효과에 대해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모(18)군은 "갯벌 간척 사업으로 소중한 자원들이 훼손돼 아쉬움을 느꼈었는데, 이번 등재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으로 보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현빈(18)군은 "지금이나마 우리나라의 갯벌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을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또한, 열풍 중인 K-POP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연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의 생태나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한국의 갯벌 등재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앞서 말한 서천 갯벌 등 서남해 권역의 일부 갯벌만 신청해 등재심사에서 우리나라 갯벌이 갖는 탁월한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는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의 모든 갯벌이 환경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평택 태광고 김주혁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