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뜨거운 경쟁을 펼친 각국 선수단은 스포츠에 대한 감동과 환희의 물결을 전 세계인에 전달했다. 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된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출전 선수들은 감염 우려 속에서도 순조롭게 경기를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국가별 메달 순위 16위를 마크, 목표했던 금 7개 이상 10위 이내 진입 달성에 실패했다.
이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금 9개, 은 3개, 동 9개를 따낸 것에 비해 메달 수에선 비슷하지만 금메달 수에선 부족하다. 또 금메달 수만 놓고 보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따낸 금 6개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효자종목' 양궁에서 금 4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펜싱에서도 남자 사브르팀이 값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기계체조에서도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도마에서 금·동메달이 나오는 등 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종주국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유도도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레슬링도 1972년 뮌헨 대회 이래 49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고 남자 축구와 야구, 여자 골프도 메달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한국 여자 배구는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4강 신화를 이루는 등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 → 관련기사 16면([도쿄올림픽] 한땀 한땀 이어진 도쿄 영웅담… 그대들 있어 행복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