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에게 전문 상담과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특화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부·지역사회·대학 간 연계를 통해 진로 지도가 필요한 청년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 청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로·취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취·창업 지원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총괄 아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지원을 담당, 해당 대학에서 운영되는 형태다. 2015년 전국의 21개 대학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108개 학교 내에 센터가 운영 중이다.
기독교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목적으로 1953년 설립된 한세대학교(총장직무대행·김정일)는 2018년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대상에 선정돼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정부 지원 1억원에 군포시와 학교의 매칭을 통한 1억원 등 매년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지역 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총장 직속 기구…취·창업 프로그램 활발
한세대는 대학일자리본부를 총장 직속 기구로 두고 있다.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생, 타 학교 학생, 지역 청년에 이르기까지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코로나19로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뒤따르고 있지만 청년들의 취업 준비 활동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언택트 방식을 적극 활용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군포시 매칭 매년 2억원 사업비 투입
방학때도 커리어 리더십 캠프 등 프로그램
이번 하계 방학기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 운영 중이다. 앞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해 청년들의 관심도에 따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주력했으며,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1학년부터 취·창업을 준비하는 4학년까지 모두 관심 있게 참여할 만한 내용을 구성했다.
진로 프로그램 중에서는 지난 6월 말 사흘간 진행된 '커리어 리더십 진로캠프'가 화제를 모았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기업을 분석하고 필요한 요건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음에도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간호학과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주요 병원들을 분석하고 각 병원에서 희망하는 인재상 등을 탐색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진로 설정에 따른 진로 목표를 수립하고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하는 '직무로드맵', 실제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아리 기능과 연계해 학생들의 체계적인 창업 준비 기틀을 마련하는 '취업동아리', 지원 회사에 부합할 수 있는 이미지 연출법을 통해 희망 기업에 따른 차별화 된 전략을 갖추는 'A.I.Zip 이미지메이킹', 라이브 커머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방송 기획과 모바일 쇼호스트 스킬을 습득하는 '라이브 커머스 과정' 등의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 해외 취업 프로그램 인기
한세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4학년 재학생 중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길라잡이' 프로그램을 개설, 지난달 20일 첫 특강을 실시했으며 오는 24일과 다음 달 9일에도 강의가 이어진다. 특강을 진행한 뒤에는 강의 수료자와 신규 컨설팅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29일까지 개별 컨설팅도 상시 추진한다.
영문 이력서 교육 해외취업 길라잡이 진행
관내 특성화고교 모의면접·입사전략 특강
성결대학교와 사운드 전문가 양성 과정도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인터뷰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강의 주요 내용으로는 CV와 Resume의 차이점, 표준 CV의 기본 구성요소와 형식, 영문 표기법에 대한 이해와 실습, 학력·경력에 대한 표현법, 면접관이 이해하기 쉬운 영어표현, 영문 Cover Letter와 자기소개서의 차이, 설득력 있는 영어 표현, 실수 피해 가기 등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의 이후에는 영문 지원서 컨설팅과 실전 면접이 1대1로 개별 진행됐다.
해외 취업 프로그램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한세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해외 취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이후 만족도를 실시해보니 5점 만점에 4.79점이 나오는 등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며 "올해도 수요 조사에서 해외취업에 관한 요구가 많아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연계 프로그램 눈길
한세대 대학일자리센터는 군포e비즈니스고, 경기폴리텍고 등 관내 특성화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도 맞춤형 취업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교 측은 지난해 하반기에 특성화고 재학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마인드 고취 과정, 성공적인 직장 예절, 전공별 입사 지원 전략, 입사지원서 작성법, 면접 이해 및 준비, 모의면접 진행, 개별 면접 피드백 등 총 12회차에 걸쳐 주제별 2~3시간 내외의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이후에는 실전 면접과 직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AI 모의면접 등의 추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면접과 직장 예절에 관한 리플릿까지 별도로 제작해 배부했다. 특히 일회성 특강으로 그치지 않고 분야별 취업스터디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운영에 나섰다.
센터와 특성화고 간 취업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며 고용 허브 역할을 수행, 지역거버넌스 역할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서 정말 유익했다. 그동안 진학과 취업을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로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성결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미디어 사운드 전문가 양성교육 기본과정을 진행했다. 취업에 취약한 예술계열 재학생을 위한 과정으로, 미디어 직무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미디어 사운드 국제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